r군이 Fireball 에서 일단 이야기를 멈추었으니
역시 같은 앨범의 곡으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곡은 97년 발표된 비즈의 아홉번째 정규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이고요.
앨범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곡입니다.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는 명반 중의 명반, 비즈의 여덟번째 앨범 LOOSE 에 이어지는
최 전성기에 달한 비즈를 보여주는 앨범이 이 아홉번째 앨범 Survive 인데요.
이미 이곳에도 비즈의 Survive 수록곡이 꽤 들어가 있습니다. :)
제가 이 노래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은
인생에 대한 <위안>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속성.
헤어짐과 죽음과 분리와 전이와 포기와 성장과 성취...
가끔 그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을 거예요.
아무리 영토를 넓혔다 해도 해가 지기 전까지는
출발점으로 가슴이 터지도록 달려가야만 하는 파홈과 같은, 그런 기분.
그런 기분이 드는 밤,
불빛도 달빛도 비치지 않는 그런 밤에
숨 죽여 울고만 싶을 때 나를 감싸주는 노래.
이 노래는 제게 그런 의미입니다.
이런 노래가 있기에,
바로 이런 노래가 있기에
울음을 참을 수 있는 것이고
깊은 밤 어둠 속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겠고요.